스마일게이트가 1200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으로 ‘애니팡’ 신화를 쓴 선데이토즈를 인수했다. 해외 대형 모바일게임 기업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적 연합이라는 설명이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대표 권혁빈)는 1200억원을 들여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 지분 20%를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모바일게임 기업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스마일게이트는 선데이토즈 공동창업자인 이정웅 대표와 박찬석 CR188O, 임현수 CTO 지분 47% 중 20%를 인수했다. 이 대표는 지분 29%로 최대주주였으나 그 자리를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넘겼다. 최대주주는 바뀌었지만 경영진은 변화가 없다. 세 사람의 지분을 각각 어느 정도 팔았는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회사는 5일 이내 구체적인 지분 이동 내역을 공시해야 한다.
선데이토즈는 스마일게이트의 해외 진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전폭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만 연간 1조원을 버는 세계 최고 인기 게임이다. 북미와 다른 신흥시장에도 진출했다.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계열사인 팜플은 미드코어와 하드코어 장르에 집중해 성장하고 있다. 선데이토즈 지분을 확보해 캐주얼게임까지 보강하게 됐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스마일게이트의 해외시장 공략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공유하게 돼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라며 “세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강자로 발돋움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는 “전략적 투자로 한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성공모델인 선데이토즈의 해외진출을 적극 돕기 위해 그룹 차원의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각자 분야에서 업계 리더로서 상호 보완하는 관계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